일주일에 2번 배변을 하며 고등학생 때 변이 너무 안 나와서 울었던 기억, 배변하면서 엄마가 관장약을 사 왔던 기억이 있을 정도로 만성 변비가 있어요. 저에게 치부일 수 있지만 저와 비슷한 만성 변비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글을 쓰게 됐어요. 그동안 시도해 봤던 식품과 제품, 배변자세 등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모두 다 내돈내산으로 경험한 글입니다.)
< 만성 변비가 그동안 시도하면서 쌓인 노하우 - 어떤 식품을 섭취하는지 >
제가 말씀드리는 식품과 제품이 몸에 안 맞으실 수 있으니 잘 알아보고 섭취하셔야 해요. 저는 약국에서 변비약을 사 먹으면 내성이 생겨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건넌다는 생각에 주로 과일에 의존을 많이 했어요.
첫 번째는 변비에 좋다는 사과, 말린 자두인 푸룬, 참외, 키위 중 하나를 아침 빈속에 먹었어요. 확실히 아침 공복에 섭취해야 반응이 좋았어요. 그중 사과, 참외, 키위는 변비 직방이에요. 사과는 사계절 구하기 쉽고 먹기도 편하지만 참외나 키위는 잘못 먹으면 설사를 유발해서 적당히 먹었고 계절 과일이기 때문에 제철에 많이 먹었는데 변비에 도움이 됐어요. 특히 키위는 케일과 요구르트와 함께 갈아먹으면 진짜 좋았어요.
푸룬주스나 푸룬 열매는 저한테 잘 안 맞아서 지금은 안 먹고 있어요. 혹시 올리브영에 파는 테일러 딥푸룬주스 아시나요? 이 제품은 안전하게 만들었지만 배에 가스만 차고 저한테는 정말 안 맞는 제품이었어요. 그래도 유명하니 안 드셔봤다면 시도해 보셔도 될 것 같아요.
두 번째는 요구르트와 커피예요. 커피는 빈속에는 안 좋지만 하루에 한잔정도는 몸에 좋다잖아요. 카페인이 들어있어서 정신도 차리고 커피를 먹으면 꼭 신호가 와서 하루를 시작할 때 챙겨 먹어요. 친구는 아이스 바닐라 라테가 우선 맛있고 쾌변 할 수 있다며 즐겨 마신다고 해요.
그리고 제가 변비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고 결국 정착하게 된 요구르트입니다. 내돈내산으로 다양한 요구르트를 많이 먹어봤는데 서울우유에서 나온 더 진한 프레인 요구르트로 정착한 이유는 가격도 적당하고 달지 않고 바쁠 때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에요. 저는 아침부터 과일이 아닌 당류를 먹기가 좀 그래서 이 제품을 챙겨 먹어요. 혹시 단거를 선호하시는 분들은 서울우유 더 진한 스위트 플레인 요구르트 드시면 됩니다. 과일은 건강에 좋지만 정말 바쁠 때 씻고 껍질 벗기고 음식쓰레기에 껍질과 씨앗을 버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요구르트는 바쁠 때 정말 약처럼 편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아침 빈속에 간단히 한 컵을 담아서 한 번에 먹기 너무 편하고 약이 아니라서 큰 부담 없고 하루하루 챙겨 먹다 보면 쉽고 자연스럽게 배변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한 달 동안 해보세요. 정말 추천드립니다. 혹시나 어디서 구매했는지 궁금하신 분들 계실까 봐 안내해 드립니다.
https://link.coupang.com/a/bI5qMk
한 번은 친오빠가 동남아에 일이 있어 다녀오면서 필리핀에서 판매하는 차풀(senna leaves)로 만들어진 변비에 직방인 티를 사 왔어요. 맛은 녹차나 홍차처럼 진한 맛인데 먹고 한 시간 만에 바로 설사 왔습니다. 이거 먹고 외출하면 절대 안 되고 큰 물통에 차를 우리고 하루에 두 잔씩 연하게 섭취하면 변비에 좋을 것 같아요.
< 만성 변비가 그동안 시도하면서 쌓인 노하우 - 어떤 활동과 노력을 하는지 >
첫 번째는 변기 발 받침대 당장 구매하세요. 발을 받침대에 얹고 변기에 쪼그려 앉아서 배변활동을 하면 장에서 변이 잘 나오는 구조로 만들어져 쾌변을 한다고 해서 시도해 봤는데 최고였어요. 얼마 전 유튜브에 김희철 님도 쾌변을 위해서 사용하고 계셨어요.
두 번째는 변비일 때 모든 걸 쏟아내서 힘을 주면 찢어져서 아플 수도 있고 병원에서 좌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거든요. 민망하지만 별 걸 다 공개하네요. 치질은 힘을 엄청 주고 그곳에서 상처가 나고 아물고 그것들이 반복돼서 생기는 질환이라서 변비 하면 치질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연관이 깊은데 변비 때문에 치질이 생기지 않게 배변할 때 힘조절이 중요했어요. 모든 걸 열어서 내보낸다는 느낌으로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찢어지지 않게 어느 정도 닫으면서 힘을 주세요.
세 번째는 좌욕 추천드립니다. 37도 ~ 38.5도의 따뜻한 물에 엉덩이를 담고 3분~5분 정도 하루 1~3회 진행해 주시면 됩니다. 변비가 치질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다 하고 나면 쾌적하고 혈액순환도 됐어요.
마지막으로는 제일 중요한 스트레스를 적게 받아야 해요. 저는 예민한 편이라서 조금만 스트레스가 쌓이면 변비증세가 와서 기분을 잘 환기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 임산부 변비 꿀팁 >
제가 2년 전에 임산부였어요. 임산부는 철분제를 주기적으로 섭취해줘야 하는데 저는 단단한 알약으로 된 철분제보다는 액상형 철분제를 섭취했어요. 확실히 알약보다는 액상형이 변비에 좋았어요. 그래도 저는 변비가 조금 있어서 담당 의사분께 말씀드리고 임산부가 섭취할 수 있는 변비약을 처방받아먹었어요. 제왕절개 후 배변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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